라노베란?

라노베는 용어의 태생부터가 작가나 출판사가 아닌 독자에 의해 정의되었기 때문에 그 정체성이 불완전하다.
라노베가 여타 장르소설인 무협, 판타지, SF, 관능소설등과는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건 분명하나 대다수가 그것을 감각적으로만 알고있고 언어로 규정하는 작업은 거의 안하고 있는 현실이다.
오늘날 라노베를 재정의하는 것은 매우 난해하고 대게 삽화가 들어간 소설책 정도로 타협되는 실정이나 아동용 그림책을 라노베로 보는 사람은 드물것이고 삽화의 비중이 너무 높으면 소설보다는 그림책에 가까워지니 좀더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하겠다.

먼저 용어대로 내용이 라이트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라이트하다는 건 대단히 주관적이라 논쟁의 여지가 클 뿐더러 본인은 이미 라이트하지 않은 소설도 상당수 있다고 생각한다. 96년 발행된 성계의문장이 그러하다.

라노베란 재미만을 추구하는 소설이라는 데에도 이의를 제기한다. 대다수의 라노베가 오로지 재미만을 추구하는것은 분명한 것 같으나 작가의 이념이나 메시지등을 전하는 라노베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라노베란 삽화가 들어간 소설이라는 주장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몇년전부터 삽화없이 라노베라는 장르로 출판되는 소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예 : Missing 13권)

스토리 중심이 아닌 캐릭터 중심의 소설이라는 주장도 공감하기 힘든데 나는 소설을「캐릭터와 캐릭터간의 관계의 연속」이라 정의하기 때문이다. 즉 모든 소설은 캐릭터가 필수적이며 결국 캐릭터가 어떻게 되었다를 서술하는 것이 시작이자 끝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캐릭터가 전부를 뜻함이 아니니 오해 없었으면 한다). 이는 라노베만의 특성이 아닌 여타 소설들도 갖고있는 속성이라 하겠다.
「캐릭터중심의 소설이라는 건 그런뜻이 아니라 캐릭터가 개성적인 소설」이라 반론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안다. 그분들께는 캐릭터라는 단어 자체가 '독특한 개성과 이미지가 부여된 존재' 라는 글로 답변드리고 싶다.
다만 다른 소설에 비해 개성과 이미지가 매우 극단적이고 부각되었다는 의견에는 공감한다.
나는 라노베란 현실반영적이지 않으며 대리만족성이 짙다고 주장한다. 이는 대다수의 순문학과 대비되며 라노베의 정체성확립에도 상당부분 기여한다. 또한 라노베의 주독자가 오타쿠층이고 대다수의 오타쿠가 현실도피적이며 가상에 의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점을 보면 이는 소비자에게도 높은 만족을 준다.
(ps. 학교에 간다던가 연애를 하는건 현실반영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하실수도 있겠는데 여기서 현실반영적이지 않다는건 단 하나라도 비현실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를 뜻한다.)

또한 라이트노벨이라는 문자 그대로 작고 무게가 가벼우면 좋겠으나 종말의 크로니클 7권처럼 1000페이지가 넘는것도 있는 현실이니 이는 절대조건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책은 극소수에 불과하니 권장사항 정도로 놓고 싶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시각적 묘사에 치중한 소설이다. 허나 시각적 묘사에 얼마나 치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저 '많이'라고밖에 대답드릴 수 없고 이 역시 절대조건은 되기 힘들기 때문에 권장사항 정도로 두고 싶다.

마지막으로 노골적인 성행위나 성기가 표현되면 야설로 취급되기 쉬우니 이것은 지양해야 하겠다.
여고생용 팬티를 부록으로 주는 괴 라노베도 있는 현실


결론

라노베를 다음을 충족한 것으로 정의하고싶다.
# 전제조건
    1. 문자언어로 허구의 이야기를 전개할것 (written-linguistic fictional storytelling)
    2. 심의등급이「성인물」이상이 아닐것.
    3. 현실반영적이지 않을것.
    4. 대리만족성이 짙을것.

#전제조건을 만족하고 다음중 한가지 이상을 충족할것
    1. 아키바계 삽화가 들어갈것 (권당 약 9p의 전면단색삽화와 약 6~10p의 전면컬러삽화)
    2. 작고 가벼울것 ; 물리적으로 라이트할것 (약 105 x 148㎜, 440g 이하)
    3. 시각적 묘사에 치중할것

by 익명 | 2008/06/06 10:48 |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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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溯河 at 2008/06/06 12:11
논의하자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는, 이 계열의 영원한 떡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각적, 캐릭터성에 중점을 둔 10~30대 가량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소설풍조..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溯河 at 2008/06/06 12:22
대다수의 오타쿠가 현실도피적..이라는 부분은, 민감한 부분을 사정없이 찔러버리셨네요. 저도 덕후의 분류에 들어가지만, 그렇기 떄문에 더욱 혐오하는 특성입니다.

현실에 대한 무관심과 지나친 몽상. 타인과의 소통을 원치 않는 일방적 의사표시.

그런 일반적 "오덕후"와 도매금 취급 받기 싫다보니, 패션에 지나치게 힘을 주게 되더군요. 친구나 부모님이 멋부리는데만 신경쓰고 공부는 안한다고 혼을 내고는 합니다;;

다만 의사소통능력의 부재는 하루이틀만에 고쳐질 것이 아니라서...잘 고쳐지질 않더군요.

잠시 이야기가 빗나갔습니다만, 그러한 현실도피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은...요새 나름대로 네티즌 치고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그런 "대리만족"을 위한 기능이 지나치게 직접적,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에 굉장히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라노베애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라노베의 상당수가 그러한 기능을 위해 쓰여졌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은 약간 우울한 일이네요.

...랄까, 너무 노골적으로 천박하게 그런 기능을 들이대면, 대리만족을 하고싶어도 못하겠더군요. 새로 사귄 연인을 "어짜피 할거잖아"라면서 바로 모텔로 끌고 들어가는 꼴을 보는 기분이랄까..-_-;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06/06 20:57
이것도 주장의 일부이긴하지만,
앞서 반박하신 '라노베에 대해 내려진 몇가지 정의들'과 마찬가지로,

이 글에서 주장하신,
'대리만족성이 짙다' '현실반영적이지않다' 라는것또한,
얼마나 반박에 자유로울지는 모르겠습니다.. -_-;;



전제조건 1 => 그건 소설의 기본 모토 아닙니까? (...) 현실을 반영한 허구..
전제조건 2 => 이건 모르겠네요 저도 잘... 오히려, 라노베라고 달고나오면서,
짙은 농도의 묘사가 있는 작품들도 본지라, (BL성도 포함) 이 조건에 대해선 살짝 회의적..;


전제조건 3 => 현실반영적이지않다- 라는것에 대해 이 글에서 내려진 정의가 너무
광범위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니, 광범위하기도하고, 비구체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현실반영적이지않다는건 단 하나라도 비현실적인 요소가 들어간 경우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비현실적인 요소'의 구체적인 정의가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조악한 예를 하나 들자면, 옆집 사는 사람이 미소녀라던가, 그 미소녀가 우연히
같은 반이 됬다던가, 이런것도 충분히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은가요..?
(물론 라노베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능력'과 같은것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현실적이라
볼 수 있지만, '현실'과 비교해본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비현실적인 얘기일듯..)


앞서 든 예를 비현실로 든다면, 정말 현실반영적인 소설은 꽤나 찾기 힘들어질 듯 하고,
앞서 든 예를 현실로 든다면, 토라도라 같은 작품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전제조건 4 =>
대리만족성이 '짙다'라는 부분은, 순문학과 라노베를 구분짓는 잣대가 될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외의 소설들'에게서 라노베를 분리하기엔 조금 미흡한 것 같습니다.


'판타지소설이나 라노베나 다 똑같다' 라는게 아니라면,
(그리고, 사실이 그러하다면, 라노베의 정의에 대해 이렇게 머리싸잡고 있을 필요도 없죠 -_-;
라노베에서 삽화빼면 판타지소설, 판타지소설에 삽화 넣으면 라노베- 이렇게 되버리는건데..)

순문학과 라노베를 구분하는데 필요한 잣대는,
라노베의 정의를 내리는데 조금 무의미하지않나 싶습니다...;;


지금 라노베를 구분짓는데 애를 먹는 '분야'는,
순문학과 라노베가 아니라, 다른 분야니까요...
(아니, 순문학과 라노베를 구별하는건 오히려 굉장히 쉽죠 -_-; 말씀하신 굵직한
특징에서 바로 드러나니까..)



뭔가 잔뜩 반박한 주제에 웃긴 얘기지만 (...)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시도 자체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라노베라 불리며 나오는 작품은 이제 범위가 굉장히 넓어서,
어떤 정의를 내려도 드러맞는 부분이 있고,
그만큼, 어떤 정의에 대해서도 예외를 찾을 수 있게 되버린 것 같습니다.


일전에 저는, 라노베를 정의하는데에 있어서
'캐릭터 중심'과 '글의 흐름에 관한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보니, 캐릭터 중심에 대해서는 역시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라노베가 다른 소설에 비해서 '캐릭터 중심'이라는 '느낌'을 받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느낌에 지나지 않고,
또한, 말씀하신대로 다른 장르에 비해 캐릭터성의 표현이 극단적이기때문에,
캐릭터 중심으로 흘러간다고 '착각'한걸지도 모르고 말이죠..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06/06 21:02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질문...이랄까...;; 궁금했던 점이랄까...;


저는 소설이 기본적으로는 '현실에 대한 대리만족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씀하신 순문학 소설들은 그런 기본사항을 벗어난 작품들인가요?;;


라노베만 읽고 산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라노베쪽에 편중된 독서생활을 하기도 하거니와,

어떤게 순수문학인지, 어떤게 아닌건지, 그런 특별한 구분없이 책을 읽기도 했고,
아니, 그걸 떠나서, 순수문학에 대해서도 잘 모르기에,
(감히, 이공계..라서 라는 부끄러운 핑계를 대보렵니다 OTL)

순수문학소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괜찮으시다면 군대에서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쪽의 작품으로
하나 추천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_@



- p.s
: 아니, 애시당초, '소설은 기본적으로 현실의 대리만족이다' 라는 생각 자체가 틀린걸까요?;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06/06 21:06
아~ 추가로 더요 /ㅁ/


전제조건에 뒤이어 따라붙은 3가지 조건에 대해선 완전히 동감입니다 -_-ㅋ

삽화라는 요소또한 그렇고,
실제로 라노베는 시각적 묘사가 강한편이죠..


내용 자체도 그렇지만,
'전제조건 + 다음 특별조건중 하나를 만족시킬것' 이라는 구도 자체가 신선하네요...

'라노베는 이거다!!'라고 딱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려운만큼,
라노베에 대해 말하기에 가장 적절한 구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_@
Commented by 익명 at 2008/06/07 10:12
소하 // 소하님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들려주셔 고맙습니다.
대게 세기적 천재라 경외시되는 고흐나 니체, 뉴턴 등도 아웃사이더라 전해지지만 인격적으로 그리 핍박을 받진 않았다 하죠. 이는 그들의 외모가 준수해서 그런것은 아니며 패션 센스가 뛰어나서도 아닐것입니다.

저는 대다수의 오타쿠들이 비난받는 이유를 못생겨서가 아니고 후질구리해서도 아니며 다음의 이유로 봅니다.
1. 세상사에 대해 대안없는 비판을 일삼고 그것을 겉으로 표출하기 때문.
2. 대다수의 오타쿠는 위축되어있는데 위축된 존재가 무시당하는건 만고의 장리이기 때문.

그 외에도 몇가지 있지만 이 두가지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말씀하신 오타쿠의 일방적 의사전달은 잘 이해가 안가는 대목입니다. 대게 오타쿠들은 타인과의 교류가 적어 의사전달의 기회가 적은데 그것도 그렇거니와 무슨 내용을 전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저 또한 노골적인 소설은 꺼립니다. 무엇보다 캐릭터에게 매력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인데 별 이유도 없이 오직 한남자에게만 헌신하는 부류의 캐릭터들은 도저히 인간으론 안보이더군요. 굳이 분류하자면 성욕해소용으로 제작된 성애적 휴머노이드 정도랄까요.
Commented by 溯河 at 2008/06/07 20:35
일방적 의사소통의 건은,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기 얘기만 늘어놓는 오타쿠들을 많이 봐와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당연히 대화가 성립되지 않고, 대화상대방은 피곤함을 느끼게 되죠. 일본식으로 표현하자면 "공기를 읽지 못한다" 정도가 될까요?

오타쿠가 아니라도 그런 사람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지만, 경험상 오타쿠쪽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더군요. 뭐 30년도 안되는 경험이니만큼 절대적으로 신뢰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

마찬가지로 외모로 인한 무시등도 경험에 따른 생각이였어요. 물론 익명님의 위축된 존재가 무시당한다는 의견 또한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복장만 어느정도 단정함을 갖추고 외모가 받춰준다면 무시당할 확률이 상당히 줄어들겠지요.
Commented by 溯河 at 2008/06/07 20:37
안경, 여드름, 돼지(or 멸치)로 비유되는 삼신기를 갖춘 오타쿠를 보면, 절로 눈쌀이 찌푸려 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ㅅ';;
Commented by 익명 at 2008/06/08 06:50
사화린 // 사화린님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들러주셔 고맙습니다.
먼저 장문의 마지레스를 써주신데 감사드리고 답변이 늦은데 사과드립니다. 전해주신 의견이 날카로웠고 그로인해 답변을 위한 자료수집과 가치재정립이 오래걸려 작문이 지연되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저도 많은걸 배웠습니다. 거듭 감사드리며 한가지씩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현실을 반영한 허구가 소설의 기본 모토라는 것에 대해
→실화소설 등 실화를 다루는 소설도 상당수 존재하므로 허구는 소설의 기본 모토는 아니라 하겠습니다.
또한 제 글에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은 없는데 이 점은 오해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전제조건 2의 반론에 대해
→이는 야설과의 구분을 위한 것이고 소위 모에라 분류되는 비교적 가벼운 성적묘사는 허용된다는 주장입니다.

#전제조건 3의 반론에 대해
→여기서는 현실적이란 단어와 현실반영적이란 단어가 논점인거 같은데 먼저 현실반영적이란 단어를 써 이해를 어렵게 해드린데 사과드리며 보충 설명을 하겠습니다.

먼저 현실반영적이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무언가를 반영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아프리카 식인종의 일상이건 김정일의 사생활이건 이것들이 현실이라면 그 소설은 현실반영적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더사우르스 영영사전에 실린 '현실적'의 뜻에 제가 조금 수정한 다음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 현실적
「어떤것에 대해」할 수 있거나(do)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be situated) 깨닫는 것. 또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

보면 아시겠듯이 이것은 주관적입니다. 같은 상황, 같은 일에 대해서라도 현실적이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현실적이라 느끼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 방과후에 노을이 지는 옥상에서 2살 연하의 미소녀가 내게 수줍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는 문장을 읽었을 때 학교 제일의 인기남이라면 현실적이라 느낄수도 있겠고 연애에 소극적인 안여돼가 읽었다면 '이 이야기는 매우 비현실적'이라 느낄 수도 있다 하겠습니다.
즉 현실적인가 비현실적인가를 구분하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고 이 판단은 독자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태에 기인합니다.
예로 드신 '옆집 미소녀~'는 사화린님이 과거에 그걸 경험하셨거나 현재 경험중 이시라면 사화린님께는 현실적입니다. 허나 그런적 없고 현재도 그렇지 않다면 비현실적인 일에 속합니다.
미래에 그런일이 있을수도 있지 않냐고 반문하실수도 있을텐데 그렇게 따지면 미래를 알 수 없는 우리 인간들에게 모든 일을 현실적이라 불러도 되는 괴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과거와 현재가 판단 지표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토라도라는 제가 안읽어봐서 답변을 못드리겠네요.

#전제조건 4의 반박에 대해
→이점에 대해선 매우 공감하고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만 대리만족성이 강한것은 판타지나 SF소설도 갖고있기에 장르를 구분시키기엔 미흡하지만 이것은 분명한 라노베의 특성이라는 데에는 같은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로 제 이론의 부실함을 절감했으며 조건을 추가시켜 라노베의 정의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걸 느꼇습니다. 사화린님께는 거듭 감사드립니다.

또한 소설은 꼭 대리만족의 수단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제시대나 민주화시대에는 현실을 비판함으로서 현 상태에 대한 인식을 촉구하고 대안을 모색하기도 하는 등 건설적인 방법으로도 쓰였던걸로 압니다.

마지막으로 순문학책을 권해달라고 요청하셨는데 제게 그런 식견은 없고 서울대에서 추천한 문학 100편을 참고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http://hinuri.net/inseng/04munhakbook.htm
여기서 마음에 드는 제목이나 작가가 있으면 그래24에서 서평같은거 확인하시고 사시면 될 듯 합니다.
Commented by 사화린 at 2008/06/10 06:32
익명 //
우선, 차분하고도 진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감동이네요 ;ㅁ;b


#현실을 반영한 허구가 소설의 기본 모토라는 것에 대해
현실을 반영해야한다는 내용이 이 글에 있다고는 생각안했는데, 표현에 있어서 오해가
생겼나봅니다 -_-;

'라노베는 현실반영적이지않다'라는 단정적인 말투에 대해,
비록 이능력과같은 비현실적인 작품도 많지만, 현실적인 수준의 작품도 많은만큼,
저렇게 단정적으로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제 표현이 조금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의 기본전제가, 현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인가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실화소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제가 배우기로는, 실화'소설'은
실화를 '그대로' 옮겨쓴게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로 거기에 또 나름대로
허구가 들어간다고 배웠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허구'가 들어갔기에 소설이고,
또한, 허구가 들어갔다고 해도, 현실을 바탕으로 했기때문에 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그냥 그대로 옮겨썼다면, 그건 실화'소설'이 아니라, '역사서'나 '기록물'이랄까요?)

다만, 이런 제 배움이 잘못된 것일수도 있고, 정말로 실화를 그대로 쓴 소설이나
그 부류가 있을지도 모르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공부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다만, 지금 제 생각으론, 여전히 '현실과 허구의 조화'라는게 소설의 기본 모토라는 느낌입니다..)



#전제조건 2의 반론에 대해
왜 이런 전제조건이 필요했는지, 이런 전제조건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단번에 이해하고 납득했습니다 -0-;;;



#전제조건 3의 반론에 대해
으음... 결국 여기는 제가 생각한대로, 주관적인 판단성이 짙을 수 밖에 없을듯합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해서 객관적인 '조건'을 성립하기 위해서는,
'상식'이나 '평균'의 힘을 빌려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옥상에서 고백받는 일이야 일어날수도 있지만,
죽었다깨어나도, 사람이 갑자기 칼에서 불을 뿜는다거나 하는 일은 납득하기 힘드니.. OTL)

다만, 주관적인 부분이니만큼,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에서, 많은 논란이 있을것으로 보이네요. ^^;

(물론, 그렇게,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부분이 좋아서 소설을 읽는것입니다만.. -_-ㅋ)



#전제조건 4의 반박에 대해
라노베에 대리만족성이 짙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완전 동감입니다 -_-ㅋ

다만, '라노베란 무엇인가? 어떻게 구분하는가?'라는 글의 주제에 맞지않는 지나치게
광범위한 전제라고 생각했기에...

생각해보면, 이 조건에 대해서는 크게 반박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기도합니다 -_-;
라노베에 대한 '구별'이 아닌, '정의'의 측면에서는,
이만큼 라노베를 잘 설명해주는 전제조건을 찾아보기도 힘들다는 측면에서..



소설의 대리만족 수단에 대해서는 잘 이해했습니다.

그러고보면, 다른 의미의 소설도 참 많았었네요... -_-;;
이래서, 독서의 폭은 역시 넓어야하는 것인가 봅니다... OTL

추천해주신 사이트는 감사합니다 ~_~/ 다음에 참고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_@
요즘, 환경탓인지, 일반소설이나 서적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었네요.. -_-ㅋ


오랜만에 좋은 글 보고 좋은 대화 나눈 것 같습니다.
사실, 이만큼 라노베의 정의에 대해 예리하게 찔러들어간 글은 몇개 보지 못했네요..

현실반영적인 부분이나, 대리만족성에 관한 부분만 조금 더 다듬으면,
더 굉장한 글이 나올 것 같습니다 /ㅁ/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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